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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의견 | Re: 밀직공(密直公) 계축(癸丑) 호적(戶籍)[반남박씨족보 카페-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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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4kraphs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11 16:58 조회5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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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문암님의 선조 연구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감찰공(휘 汝諧)을 "21대조"라 하시는 것으로 미루어 아마 "우(雨)자 항렬(27세)이신 것 같습니다.

 

문암님께서 이 게시판에 올려 놓으신 내용은 계해보(1683년)부터 세보에 게재되어 온 것입니다. 또한 대종중 웹에 올라 있는 임진보(2012년) 세적편 110~112쪽에 원문과 번역문이 함께 나옵니다.

<https://www.yesjokbo.org/ebook/bnpark/book/sejuk/EBook.htm>

 

번역문 중에 오류로 보이는 곳이 두어 군데 있습니다.


먼저, 첫머리에 나오는 "宗孫之相家"라는 한문 표현을 그 뒤에 이어지는 번역문에서 "종손의 관리인 집"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물론 <相>이라는 한자(漢字)는 <보조자, 곁꾼, 시중 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종손의 관리인"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게다가 "종손의 관리인 집에 평도공(平度公) 부인 주씨(周氏)가 관청에 낸 소장(訴狀) 초본이 있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왜 그런 중요한 서류를 종손 자신이 아닌 '관리인' 집에 두었을까요?


추측컨대, 반남박씨 계보를 잘 모르는 번역자가 "宗孫之相"을 별다른 의심없이 "종손의 관리인"으로 옮긴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宗孫之相"이 "宗孫"+"之相"으로 동격 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之相(지상)"은 반남박씨 16世로 평도공(平度公: 휘 은訔)의 10대 종손(宗孫)이십니다. 자(字)는 군필(君弼)이고 숭정 임신(1632년)생이십니다. 소과에 입격하여 진사가 되셨으며 계해보(1683) 편찬 당시 직장(直長: 종7품)으로 관직에 계셨습니다(그 뒤 양근 군수, 첨지중추부사 등 역임). 그러므로 "宗孫之相家"는 "종손(宗孫)인 지상(之相)의 집"으로 해석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단순 착오로 보이는데, 원문의 "近處田十結"을 "근처 四十결"로 옮겨 <田>자를 <四>자로 착오를 일으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임진보(+세적편)에는 오류로 보이는 것들이 여러 군데 발견되고 있어 하루 빨리 전체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이번 대종회에서 선임되는 새 임원진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그리고 문암님께서 한 가지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이 있습니다. 문암님께서는 "밀직공 선조는 1373년에 별세하셨는데"라고 말씀하셨는데 1373년에 돌아가신 분은 밀직공이 아니라 밀직공의 배위(광주김씨 할머니. 즉 문정공/판서공/직장공의 모친)입니다. 한 때 종중 일각에서 세보(족보)의 기록을 오해하여 광주김씨 할머니의 졸년을 밀직공의 졸년으로 잘못 인지한 적이 있었지요. 맏아드님이신 문정공(휘 尙衷) 행장(류백유 지음)에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밀직공께서 세상을 떠나신 해는 현재로서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참고: 이제 보니 한가람님께서 벌써 이와 관련한 글을 게시판에 올리셨네요).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감찰공(휘 汝諧)께서는 위로 형님이 두 분이나 계시는데 직접 부모의 묘소를 조성ㆍ관리하고 재실까지 지으셨다는 점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선조에 대한 연구에 열정을 쏟으시는 문암님께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며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판관공후 승혁 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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