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의미를 반추하며
페이지 정보
승모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29 16:33 조회1,955회 댓글0건본문
이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퇴계 선생의 "인간존중"(人間尊重)의 정신입니다. 퇴계 선생의 철학에는 바로 이런 인간존중의 정신이 깔려 있으며 또한 그것을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그래서 퇴계 선생이야말로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요 실천가의 한 분으로 존경받는 것입니다. 퇴계 선생의 사상은 일본에서도 깊이 연구되고 있으며 "제2의 왕인"으로 추앙 받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제도도 그 밑바닥에 인간존중의 정신을 깔고 있지 않으면 그것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사악(邪惡)한 제도입니다.
링컨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치자중의 한사람으로 추앙 받는 것은 노예제도를 없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인간존중의 정신을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성군이 된 것도 인간존중의 통치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이 바로 "인간존중"입니다. 인종(人種)을 차별하는 제도, 양반과 상인(常人)을 차별하는 제도, 남녀를 차별하는 제도, 적서(嫡庶)를 차별하는 제도, 상전(上典)이니 하인(下人)이니 하는 따위는 모두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한 것이며 사회 속에서 인격적(人格的)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개인의 보호와 질서 유지를 위한 구별(區別)은 필요하겠지만 인간 개체(個體)의 인격(人格)은 어떤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황당무계한 핑게를 내세워 개인의 인격을 억압하는 제도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청상이 된 며느리를 친정으로 돌려보낸 퇴계 선생이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까지도 이 자명(自明)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또는 무시하고) 궤변(詭辯)을 늘어놓는 사이비(似而非) 논자(論者)들이 예상외로 많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21세기 대명 천지에 아직도 터무니 없는 차별 의식을 머리 속에 가진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고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