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년 명문가, 지속경영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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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29 13:49 조회1,816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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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명문家의 에너지 ‘모성형 리더십’
[경향신문] 2008년 02월 15일(금) 오후 05:2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5백년 명문가, 지속경영의 비밀…최효찬 | 위즈덤하우스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과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을 통해 시공을 초월한 자녀 교육의 내용을 전해줬던 저자가 이번에는 수백년을 이어온 명문가의 유지 비결 속에서 현대 경영학에 귀감이 될 만한 지침을 이끌어 냈다.
조선의 명문가는 현재까지 수백년 명성을 이어왔고 현대의 기업들은 앞으로 수백년을 이어갈 방도를 찾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500년 명문가의 경영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벤치마킹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판단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명문가는 모두 10곳. 그 가문들을 하나하나 해부하면서 경영자나 조직의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다시 추려냈다.
청계 김진은 ‘가문 경영의 고수이자 기획의 달인’으로 사세확장과 인간경영의 모델이 된다. 백사 이항복은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렴한 핵심인재’를 키워내는 윤리경영의 귀감이 되며, 서계 박세당은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경영’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제봉 고경명의 ‘책임경영과 위기관리’, 저헌 이석형의 ‘성공 뒤 절제경영’, 청음 김상헌의 ‘미래를 내다보는 초일류 경영’, 우복 정경세의 ‘헤드헌팅을 통한 인재경영’ 등을 다루고 있다. 만약 조선시대에 MBA 과정이 있었다면 각 가문의 사례는 각기 하나의 과목으로 연구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제기하는 지속경영의 핵심은 ‘인재’와 ‘브랜드’다. 덧붙여 한 가지 더 강조하는 것은 ‘모성형 리더십’이다. 이는 저자가 10곳의 명문가를 분석하던 중 발견한 공통점이다. 명문가를 일군 가문의 경영자들이 하나같이 목표지향적인 남성이면서도 여성적인 관계지향성을 중시했다는 점이다. 요즘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해 ‘자상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우리의 선조들이 관계지향적인 여성성과 목표지향적인 남성성을 조화롭게 갖추지 못하면 결코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수백년 전에 이미 깨닫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1만3000원
〈 정진호기자 hotmail@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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