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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일반 | 북한에서 영웅...연암 박지원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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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한가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2-05 09:28 조회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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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철교를 지나 한적한 널문리를 돌아 조금 올라가면 널문리 다리가 나오는데, 사천(沙川) 위에 놓인 볼품없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인상적이다. 취적교(吹笛橋)라는 낭만적인 이름의 다리를 다시 하나 건너면 오른쪽으로 다섯 봉우리가 솟은 오관산이보인다. 왼쪽으로는 철쭉꽃으로 유명한 진봉산이 있고 그 사이를 지나면 인삼 향이 물씬 풍기는 고도 동개성(東開城)으로 불리는 청교역에 이른다.

개성에서 동대문을 지나 삼댐자리(덕암자리)를 건너가면 밋밋한 고개가 나선다.   이고개를 황토 고개라고 부른다 이 황토고개 약간 북쪽 후미진 곳에 우리 나라 실학사상가의 대가인 연암 박지원의 묘가 있다. 지난날 이 묘는 상당히 컸는데 비석을 세우지 않았다.

 

 195512월 김일성 주석은 < 사상사업에서 교도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보하고 주체를 세울 데 > 라는 연설에

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잘 알고 그것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전쟁시기 자신이 어느 인민군 휴양소에 가보니 풍경화를 걸었는데 시베리아의 눈 덮인 곳에 백곰의 그림이었다고 하면서 우리 나라 금강산, 묘향산 등 경치 좋은 곳이 많은데 그런 풍경화는 걸어 놓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학굔들에 가보니 뿌쉬낀 아니 마임증스끼 같은 외국 사람의 초상화는 걸려 있는데 연암 박지원이나 다산 정약용 등 우리나라의 유명한 사람들의 초상화는 볼 수 없다고 하였다.

 

이 연설이 있은 후 연암 박지원에 대한 소개 선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당시 박산운 시인이 박지원은 자기의 선조인데 어려서 부모를 따라 개성에 와서 박연암의 묘을 찾은 적이 있었다고 하면서 그 근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이리하여 문예총 중앙위원회에서는 박연암 묘를 확인하는 사업을 하였다.

황토고개에 와서 박연암의 묘라고 인정되는 묘를 발견하였다. 그래서 이 마을 노인들에게 묘주가 누구인가 물었더니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다만 전해오는 말이 서울대감의 묘라는 것 밖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묘에는 반드시 지석이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봉분을 파보니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는 상당히 큰 지석이 있었는데 뚜렷이 박지원묘라고 새겨져 있었다. 이리하여 박지원의 묘를 확인했다

. 그 후 문예총에서는 묘를 왕릉 못지 않은 호화무덤으로 꾸리였다 봉상도 더 우람차게 만들고 묘 둘래에 화강석 판석으로 병풍석도 들렀고 두껍고 큰 상돌도 놓고 비석을 괴임석 위에 상당히 크게 세웠다. 또한 묘 가까이에 아담한 정자도 지어놓았다.

 

그후 이곳으로는 각급 학교의 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박연암 묘지는 하나의 새로운 유원지로 되어 휴식일이나 명절날에 이곳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성 남대문 앞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가면 고려 도성을 둘러싼 개성성의 옛 숭인문(동대문) 자리가 나온다. 여기서 계속 동쪽의 장풍군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2km 쯤 가면 북쪽으로 황토고개라 불리는 언덕이 나오고, 이 언덕 아래에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열하일기(熱河日記)의 저자인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그의 묘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소실됐다가 1959년 비석이 발견되면서 위치가 확인됐고, 2000년에 북한이 봉분을 새로 쌓고, 비석과 석물 등을 정비했다

       

   1999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성지역의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빛낸 명인들을 다 잊은 것 같은데 부대 주둔구역 안에 있는 역사유적과 유물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야 한다고 지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인근의 박지원묘와 황진이(黃眞伊)묘가 다음해에 복원, 정비됐다고 한다.

        

 현재 연암의 묘는 개성 동쪽 교외의 삼댐(모래찜질로 유명한 하천) 건너편 황토고개 부근에, 한글로 연암 박지원의 묘라고 쓴 비석과 함께 새로 단장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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