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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의견 | 제례 홀기 일부 수정을 건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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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允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01 22:03 조회66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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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종중 제례규칙 [별지 제3호] 묘제홀기, 단제홀기, 망제홀기, 평도공 기제사홀기, 다례홀기 등에는 "俛伏 興"이라 쓰고, "면복 흥"이라 독음을 달았는데, 이는 강신례, 아헌례, 종헌례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종인 수첩에도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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俛은 옥편을 찾아보면 '힘쓸 면 / 구부릴 부' 라고 읽는데, '俛伏(면복)'으로 읽으면 '힘써서 엎드리다'가 되고, '俛伏(부복)'으로 읽으면 '굽혀 엎드리다'의 뜻이 됩니다.

어느 것으로 읽는 것이 맞을까요? 

 

홀기는 집례의 창홀에 맞춰 참례자들이 알아 듣고, 통일된 행동을 취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집례가 어느 것으로 읽든지 '헌관은 무릎꿇고 있는 자세에서 곧 바로 일어나지 않고, 한번 엎드려 예를 표하고 일어나' 는 것인데, '면복 흥' 보다는 '부복 흥'이라고 하면 의사 전달이 잘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남일공 사손 宗緖 형님의 말에 의하면 "일본어 사전에는 俛伏이라쓰고 '부복'으로 읽는다"라고 합니다.

또한 '국조오례의' 및 '종묘제례' '석전제례' 홀기에는 모두 俯伏(부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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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에 제례규칙 [별표3]을 수정하여, 두번 적힌 '강복위' 1개를 지우고, '俛伏은 俯伏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은 국조오례의에 俯伏이라 썼는데, 왜 俛伏으로 바꿔 썼을까요?

아마도 성균관은 '부복 흥 평신'이라 하는데, 지방의 일부 향교에서 '면복 흥 평신'이라고 하면서 반남박씨 대종중 홀기에도 그들의 영향이 남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추기) 성균관 석전 창홀을 듣기 위해 2024.09.10일 거행된 석전제례 동영상을 시청하니,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모두 각각 5번씩(五聖) 집례의 '부복 흥 평신'을 무시하고, 한번도 엎드렸다 일어나는 사람이 없었으며, 또한 搢笏은 손에 들고 있는 笏(백패)을 가슴의 띠에 꽂으라는 말인데, 하나같이 바닥에 내려놓았다가 집어들더군요.

혹시라도 반남박씨 종인 중 석전제례에 헌관으로 참여한다면 사전에 동영상을 시청하여 창홀을 들어본 후 참여하길 바랍니다.

 

 

반성부원군후 상임유사 宗緖 배상

 

 

 

 

댓글목록

4kraphs8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4kraphs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5년 3월 26일 제례규칙을 개정한 뒤 대종중에서 만든 <祭禮定規>에 나오는 홀기에
". . . . . 灌于墓前 俛伏 興 少退 . . . . ."를 보고 의구심이 생겨
<俛>를 字典에 찾아 보니 <구푸릴 부>로 쓰이기도 하며 그 경우는 <俯>와 같다고 되어 있더군요.
중국 측 자전도 살펴보니 <俛>는 <俯>와 같이 쓰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俯> 대신에 <俛>를 사용한 것은 잘못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왕조실록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옛 문헌에도 <俛伏>이라 표기한 예가 많이 발견됩니다.
다만, 오늘날 국어 사전에는 <부복> 항목에 한자로 "俯伏"만 올라 있군요.

[별지 제3호]에 <俛>의 독음을 <면>으로 표기한 것은 착오로 보입니다.
중국 자전에서도 <俛>을 <俯>의 뜻으로 쓸 때는
mian(亡辨切)[면]이 아니라 fu(匪父切)[부]로 읽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종중에서는 출판물을 제작할 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면복"이라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允中님 덕분에 공부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允中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允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종중 제례규칙에 '면복 흥'이라 적혀있거니와, 대종중에서 실시한 제례교육에서도 창홀을 가르칠 때 '면복 흥'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원문에 俛伏이라 쓴 것은 '부복'으로 읽어야 하는데, 번역문에 '면복'이라 쓴 것은 오류로 보입니다. 
승정원일기에도 俛伏이라 쓴 것이 나오는데, 고전번역원의 번역문에는 부복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성균관 석전에서는 '부복 흥'이라 하는데, 해남 향교 등 지방 향교의 홀기 설명에는 '면복 흥'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혼란을 막기 위해 국조오례의를 따라 '俯伏 興'으로 고쳐 쓰자는 제안 입니다.
아울러 三焚香도 三上香으로 수정하면 좋겠습니다.  국어사전에 '삼상향'은 있어도 '삼분향'은 없습니다.

4kraphs8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4kraphs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동의합니다.
굳이 잘 쓰지 않는 글자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현학적(衒學的)'인 냄새를 풍기지요.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쓰는 글자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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