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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사람 나고 말 났다 1 국어(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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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더브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2-26 16:36 조회9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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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알다가도 모를 것이 말이라 한때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돌아다닌 적도 있다. 지금은 오래된 노래 가수 이태원이 부른 ‘솔개’의 가사는

“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로 시작하는데 그만큼 우리는 말을 안 하고는 살 수

없다는 말의 다름 아닐까 한다.

 

발음이나 뜻이 같은 단어라도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를 영어

에서는 nuance(뉴안스)-원어는 프랑스의 뉘앙스) 우리말이란 한자로는 語感(어감)이

라고 하겠다. 같은 말이라도 ‘아’하고 ‘어’하고 다르다 할 때 바로 어감이 다른 것이다.

같은 말이라도 “잘한다”를 “자알 한다” 식으로 발음하면 소위 “놀고 있네”의 뜻으로

비꼬거나 비판하는 말임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처음에는 모르나 금방 알 수 있는 경우

 

새마을 지도자: 농촌 소득을 향상을 위해서 농하기인 겨울에 가마니를 칩시다.

노름꾼: 그래 가마니(가만히) 치자고. 소리 내지 말고.

 

외워서 실생활에서 몇 번이고 사용해야 알 수 있는 경우

‘도르다’와 ‘돌리다’

떡을 도르다

팽이를 돌리다

 

집에서 잔치 등 떡과 같은 음식을 장만하여 동네의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주는 경우 ‘돌리다’가 아니라 ‘도르다

’를 써야 한다(표준말이다). 중학교 국어 교사로 정년한 동네 선배 형님에게

들었다. 모 중학교의 형님과 형님보다 젊은 국어 교사가 이를 두고 논쟁이 있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도르다’로 되어 있어 그 학교 선생님들이 다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국어 선생님도 모르는

경우라면 일단 외울 수 밖에 없겠다.

 

생각해본 적은 없으나 들으면 수긍할 수 있는 경우

잘하다→ ‘자라다

발음이 비슷하므로 잘하다가 자라다가 된 것이 아닐까 정확히는 모르나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어릴

때는 못하더니 좀 크니까 잘하는구만 그래.

꿈이다→ 꾸미다

꿈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으므로 멋있게 꾸미다 또는 멋있는 것을 보고 꿈이다(꿈과 같다)에서

설명하면 그 내력은 몰라도 일단 이해하기는 쉽다.

 

또한 남자 여자를 말할 때 남자는 씨, 여자는 밭이라고 한다면

남자의 생식기에 대해서 지칭할 때 씨xx이라고 한다든지 여자의 생식기도 밭과 같은 어원이라 비읍으로

시작한다.

 

또 우리말의 ‘아니다‘는 한자의 末(말)과 또 未(미) 그리고 영어의 순서를 말할 때 제일 마지막을 뜻하는 last

(래스트, 또는 라스트)와 통한다.

※ 서두에 있지만 일단 뉘앙스나 또는 다음의 영어처럼 간단하거나 복잡한 것을 떠나서 우리말로 나타내는

것은 말은 안 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이 글의 취지만 전달할 수 있다면 글쓴이로서는 만족이다.

 

저는 말단이라 그런 말을 권리가 없습니다.

저는 말단이라 아무 것도 모릅니다.

未熟(미숙) - 아직 익지(성숙하지) 않았다.

未解決(미해결) -아직 해결되지 않음이나 않았다.

 

He is the last man to tell a lie (히 이즈 더 래스트 맨 투 텔 어 라이)

그는 결코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이것은 중국어(한자)나 영어의 극단적인(?) 과장법이나 효과적인 설명

을 위한 것이다. 말 그대로 직역하면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할 사람이다; 거짓말을 안 한다가 아니라 “남들이

한 다음에야 한다”라는 뜻이니 세계 인구가 만약 70억이라고 한다면 이 사람이 거짓말 할 때까지 산다는 일이

가능할 것인가? 무려 69억 9천9백9십9만 9천9백9십9명이다. 앓는 이 죽는 게 낫겠다! 우리말에서도 남이

나에게 뭐라고 할 때, “뭐?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어디 그때까지만 살아봐! (니 생전에는 아닐 걸!)

 

우리말의 경우 처음 들었을 때는 모르지만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도르다. 돌리다“처럼 일단은

외워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은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관련해서 한 마디 덧붙인다. 물론 이 글의 영어나 영어적인 표현을 독자 제위께서 외울 필요나 자세히 알 필요

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떤 것은 직관적이나 논리적으로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가마니’(쌀 가마니 한 가마니 80kg) ↔ ‘가만히’(조용히, 떠들지 말고; 발음은 가마니)는 금방 알 수 있지만

”도르다↔돌리다“는 일단 외우고 실제로 써 봐야 한다.

 

언어란 어느 나라 말이나 다 ”사람 나고 말 난“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의 결론도 ”사람 나고 말 났다“이다. 한글과

한자, 영어 모두 마찬가지이다. 차례로 생각하고 연구한 바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또한 직관이나 논리만으로

안 되는 것도 있으니 외울 것은 외워야 한다. 즉 암기도 공부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직관력, 논리력 암기력이 결정체인데 암기력은 어떻게 보면 끈기을 말함이기도 하다.

 

참고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말에서 제일 어렵게 느꼈던 말이 뭐냐고 물은 결과 경상도 사투리 ”가가 가가?“였다

고 한다. 개(그 애, 그 사람)가 개야? 물론 멍멍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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