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은

龜湖書院 享祀日입니다

아직은 문밖을 나서기가 망서려지는 때, 성큼 다가오는 구호서원 제향일(3월6일 음2월 중해일)에 원장 헌우씨는 마음이 바쁘다.

급히 유고된 서원대표를 맡아온 지 수 십년의 해가 지나도

시시로 걱정되고, 이제는 힘까지 부쳐 “그만”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한 시절 10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뤄 풍성을 누린 적도 있었지만, 이제 일손조차 맞추기 힘들다. 그래도 숙명처럼 또 서원 뜰을 향하는 님에게서 의연함을 본다.

우리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곳곳에 書院을 세워 문정공을 경배하며 공의 위엄을 세상에 널리 펴왔다, 그러나 오관서원, 반계서원은 멸실된 지 오래고, 구호서원이 존립 하고 있으나 연약한 재정자립에 祠宇의 頹落도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지난해 대종중의 지원으로 위기를 면했음은 다행이다.

우리종족에 크나큰 위업을 남기신 선조께 경배의 예를 다하며, 이루신 공덕에 감읍하고 위엄을 세상에 펴는 일은 후손의 의당 책무이니, 선조에 대한 예를 다하고픈 충정으로 예법을 보완 하거나 달리 구하는 논의가 있음은 당연스러운 일이라 할 것이나. 우리 선조들께서 이미 수백년 전에 큰 뜻으로 서원을 설립하여 선현(문정공. 평도공. 문강공)을 모시고 예를 다하던 서원이 후인들의 무력함으로 쇄락하고 있음을 보면서 주위시선 도 부끄럽고, 도리를 모두 다 행하지 못하는 자책감도 무거운 이즘이여서.

제기된 문정공 숭배의 예를 달리 구하고자 하는 논의에 감회를 숨기기 어렵습니다.

다행이 이 논의가 계기가 되어, 관심이 구호서원에도 이여지고 이로서 구호서원이 활성화 되는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리하여 모든 종인들의 성원으로 서원이 다시 크게 중흥하여 주벽에 모신 문정공이나 좌우 평도공, 문강공, 뿐 아니라 배향 선현의 덕망이 만인으로부터 추앙받고, 위엄이 천하에 선양되는 성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옴겨봅니다.

호군공 후 관양은 삼가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