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금하는 청송 심씨와 나주 박씨
페이지 정보
본문
서로에 대한 원한 때문에 혼인을 거부하던 성씨들도 있었는데 청송 심씨와 나주 박씨가 한때 그랬다. 세종비 소헌왕후 심씨의 부친 심온(沈溫)은 세종의 즉위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세종 즉위년(1418) 명나라에 사은사(謝恩使)로 갔다가 그를 전별하는 거마(車馬)가 장안을 뒤덮었던 것이 상왕 태종의 심기를 건드려 화를 당한다.
태종은 심온의 동생 심정이 총제(摠制)로 있으면서 ‘금위(禁衛) 군사로 상왕(태종)과 주상(세종) 두 분을 호위하려니 숫자가 적다’며 불평한 것을 역모로 몰아 고문 끝에 심온을 끌어들인다. 귀국길에 의주에서 체포되어 사형 당한 심온은 이를 좌상 박은(朴訔)의 무고 탓으로 돌려 ‘이후로는 박씨와 혼인하지 말라’고 유언했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두 집안이 혼인하는 예가 드물었는데, 사실상 심온을 죽인 인물은 박은이 아니라 태종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관련
출처 :손곡박씨들의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 박유승(박노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