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견이든, 생각이든, 주장이든, 여기서 굳이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한우 종인께서 <평도공께서 羅州를 본관으로 請하신 것은 忌諱 때문>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려면 근거자료가 제시되어야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2> 평도공께서 "왜 그러한 청을 하였는지 사실기록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태종실록의 기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기록은 계해보에도 나와 있습니다. 평도공께서 왜 그런 청을 하셨을까요? 이 의문에 대한 제 대답은 태종실록 및 계해보의 기록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즉 임내로 있던 반남현이 혁파(폐현)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사실기록이 없다고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만약 기휘가 목적이었다면, 평도공께서 반남현 혁파와는 상관없이 진즉에 본관을 바꾸셨겠지요. <3>(일반적인 이야기) 역사적 사건(일)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해석에는 반드시 근거(증거)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근거가 없거나 분명하지 않은 해석을 글(문자)로 남겨 놓게 되면 진실에 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승혁 삼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