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36ㆍ전 LG)은 잊혀진 스타다. 한 때 강속구 투수로 서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채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재기를 위해 고독한 싸움을 벌여 온 박명환이 공개 입단 테스트를 자청해 복귀를 타진한다. 지난해 11월 LG 유니폼을 벗고 재활을 매달려 온 박명환은 오는 30일 경기도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 있는 인창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각 구단 스카우트를 초청한 가운데 테스트를 치를 예정이다. 보통 구단이 관심 있는 선수를 불러 입단 테스트를 치르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었지만 불특정 복수 구단을 상대로 선수가 먼저 나선 건 박명환이 처음이다.

LG의 코치직 제의를 뿌리치고 방출을 자청한 만큼 순조로운 재활을 마친 현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복귀 의지에서 비롯된 박명환만의 특별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