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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하나의 예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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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승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3-01 10:47 조회3,625회 댓글0건

본문

자신은 없습니다만 "혹시....?"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음과 같이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初室雲峯縣監黃孟粹之女生五子女

先公無子逝女三適前司評

朴思謙生子女五子二女三



"초실은 운봉현감 황맹수의 여식으로 5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나머지는 모두 공(공순공)보다 먼저 자식 없이 세상을 떠났고
셋째 딸이 전(前) 사평 박사겸에게 시집 가서 5명의 자녀를 낳았으니
아들이 둘이고 딸이 셋이다."


부언:

"公凡三娶"에서 "凡"을 흔히 사용하는 도식적 표현으로 "대체로"라고 번역하셨는데 장가드신 회수를 "대체로 세 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약간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

현대국어에서 "대체로"는 "일반적으로, 대충"의 뜻으로 쓰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말하는 내용이 다소 부정확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풍기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체로 세 번"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대략 세 번 정도"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에서 "凡"은 "대강, 대체로"라는 뜻보다는 "모두 합하여, 도합"의 뜻으로 쓰인 것 같으므로 굳이 번역할 필요 없이 그냥 "공께서는 세 번 장가를 드셨는데....."로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한문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전후 문맥으로 볼 때 "이렇게 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드린 말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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