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東善(1562-1640)

자는 자수(子粹), 호는 서포(西浦), 할아버지는 사간(司諫)을 지낸 야천공(冶川公;諱紹)이며 사재감정(司宰監正)을 지낸 감정공(監正公;諱應川)의 육남(六男)으로 태어났다

1589년(선조22)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하였고, 1590년 증광시(增廣試) 병과(丙科) 7등으로 급제하여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이 되었다 1593년 시강원설서(侍講院設書). 사서(司書) 1594년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 병조좌랑(兵曹佐郞)을 거친뒤 1596년 남포현감(藍浦縣監)으로 이몽학(李夢鶴)의 난을 평정하여 공을 세웠는데 논공행상에서 시기하는 사람이 있어 제외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丁酉再亂)이 일어났을때 마을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란시켰다

1599년 병조정랑(兵曹正郞),경기도사(京畿都事) 1600년 전적(典籍), 직강(直講)에 이어 1601년 남포현감, 수안군수(遂安郡守) 1604년 군자감정(軍資監正), 사복시정(司僕侍正) 1605년 통례원좌통례(通禮院左通禮).상례(相禮) 1606년 부평부사(富平府使)로 부임하였다가 1607년 병으로 인하여 남양부사(南陽府使)로 이임하였는데 가는곳마다 치적이 있었다

1608년 광해군이 즉위한 뒤 통정대부(通政大夫) 대사간(大司諫)에 임명되었으나 광해군의 패륜행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사양하였다가 병조참의(兵曹參議)에 임명되었다 이어 대사간에 제수되었으나 사직하였다

1613년 폐모론(廢母論)이 일어났을때 이를 적극 반대하였고 1614년 안동부사(安東府使)로 임명되었으나 시골로 내려가 은거하였다

인조반정(1623년) 후 대사간, 병조참의가 되었으며 1624년 이괄(李适)의 난때 병조참의로서 인조을 모시고 공주로 피란갔다가 난이 평정된 뒤 돌아와 가선대부(嘉善大夫) 대사헌(大司憲)이 되었다 1625년 이조참판(吏曹參判), 의정부우참찬(議政府右參贊) 1626년 대사헌, 제조(提調) 1627년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형조판서(刑曹判書)겸 동지경연(同知經筵), 대사헌에 제수되었고 정묘호란(丁卯胡亂)이 일어나자 인조을 모시고 강화로 피란갔다

1628년 지중추부사, 대사헌 1629년 대사헌, 동지경연 1630년, 1631년 대사헌,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1632년 추숭도감제조(追崇都監提調),대사헌 1635년 우참찬, 대사헌등을 지냈다

16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때는 늙고 병든 몸으로 왕손을 호종하고 강화, 교동, 충청도등지로 피란하였다가 난이 끝난 후 한성에 돌아와 좌참찬(左參贊;正2品)이 되었다

시호(諡號)는 정헌(貞憲)이며 저서로는 서포기문(西浦記聞)이 있다

조선왕조실록 졸기(卒記)에는 사람됨이 순후하고 근실하였는데 비록 굽히지 않는 강직한 자태는 없었으나 조정에 선지 50여년이 되도록 하자가 있다는 말을 듣지 않았으며 사람들도 이를 훌륭하게 여겼다고 적고 있다

한편 후손으로는 정1품 2명, 종1품 3명, 정2품 4명, 종2품 15명, 정3품 13명, 문과 급제 30명, 공신 2명, 시호 10명, 영의정 추서 4명(뒷면 도표참조)을 배출하여 야천할아버지 가계 중 가장 걸출한 가문임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