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문답
페이지 정보
본문
의례문답(儀禮問答)
1, = 기제사(忌祭祀)는 죽은 날 지내야 옳다
【문】부모님 기제사를 일정한 날을 정하여 지내면 자손들이 모이기가 수월 하겠습니다 특히 며칠사이에 두분의제사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 습니다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光州 한승택]
【답】기제사란 기일의 제사 즉 돌아가신날의 제사란 말입니다
기제사를 돌아가신날 지내지 않고 날을 받아 지낸다면 그것은 기제사 가 않이라 『택일제(擇日祭)』가 됩니다
기제사를 지내는 까닭은 조상이 돌아가신 날이기 때문에 그날이 더욱 슬프고 더욱 추모되기 때문입니다
어제가 아버지의 제사이고 오늘이 어머니의 제사라도 그날마다 지내 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부모의 제사 참사를 기피한대서 야 되겠습니까 ? (월간실천예절 합편3-227),
2,= 축문(祝文)의 삭(朔)과 월건(月建)의 관계
【문】축문의 전문(前文)중 태세간지(太歲干支) 다음에 기월(幾月) 간지삭(干 支朔)이라 되어 있는데 삭의 의미가 초하루냐, 달이냐에 대하여 일부 에서 이의(異義)가 제기된 바 있어 이를 해명하고자 한다.
대구에서 발행되는 족보신문(99년 1월호)에 한산이씨 대종회 이원규 부이 사장(韓山李氏 大宗會 李元珪 副理事長)의 기고에 의하면 삭(朔)자는 초하루 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달(月)을 의미한다고 다음과 같은 이론을 들었다.
첫째, 삭자는 초하루도 되지마는 달삭자로도 해석되는 복합적 의미를 갖는 글자로서 이 경우는 [달삭]으로 본다고 하였다. 예로 사글세(朔月貰) 또는 만삭(滿朔) 등은 달삭자로 해석되며,
둘째, 문체순서로 보아 태세(太歲) 월건(月建) 일진(日辰)순이 되어야 하고
셋째, 초하루삭이 맞다고 하면 문법구성상 간지삭(朔)이 아닌 삭간지(朔干支)로 해야 하며,
넷째로 월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초하루간지가 들어감으로 다음에 그날의 일진과 중복되는 모순이 있다고 하였다. 이 문제를 검토한 바 보첩부록 60면의 서식중 기제축(忌祭祝 조부모의 경우) 예시(例示)에는 분명히 태세, 월건, 일진이라 되어 있어 50면의 태세 다음에 삭은 초하루 일진이라 설명된 것과 상반되어 이를 확인코자 중앙종회를 통하여
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위원장 권오흥(成均館 典禮硏究委員會 委員長 權五興)씨에게 조회질의 한 바 다음과 같이 회시되어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답】삭(朔)과 월건(月建)에 대한 고증
문헌 : 역법원리분석(歷法原理分析) 정음사간 이은성(李慇晟) 칠정산외편역주자(七政算外篇譯註者)
① 삭(朔)에 대하여
일진(日辰)의 간(干)과 지(支)에 기록으로 조선왕조실록 연대기에 역일(歷日)은 적지 않고 [일진]만 기록된 것을 볼 수 있다. 일진을 쓴 후 그날에 일어난 사실만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역일(歷日)보다 [일진]이 더 확실성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또 일진 기제축문에 '유세차 을미 팔월 임진삭 십삼일 갑진효자 모 감소고우(維歲次 乙未 八月 壬辰朔 十三日 甲辰 孝子 某 敢昭告于) 이 글은 을미년 음력 8월 초하루의 일진이 임진이고 13일의 일진이 갑진이라 한다.
세차 월건 및 간지 기시법(紀時法)에서 년의 간지를 세차(歲次) 월(月)의 간지를 월건(月建)이라 했다. 세차는 간지기년법(干支紀年法) 월건은 간지기월법(干支紀月法)을 밝히고 간지 기시법은 매일의 시각을 간지로 나타내는 방법이라했다. 이와 같이 년에 간지(干支)를 배차(配次)하는 것을 간지기년법(干支紀年法)이라 하고 이때의 간지를 세차(歲次)라 한다.
역에 관한 간지는 오행(五行)에서 나왔다고 보는 것으로 월건은 간지인 간십이지(干十二支)를 음력매월에 배치하여 쓰는 것으로 달마다 십이지(十二支)를 고정배치한 예로서 정월은 인월(寅月), 11월이 자월(子月), 12월을 축월(丑月)이라 한다.
3. 삭(朔)과 망(望)에 대하여
달은 매일 매일 그 위상이 변한다. 달의 위상변화는 합삭과 망을 가져오고 일식과 월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합삭(合朔) 시각이던 날을 음력 초하루라 정하였다.
부모의 복중에 있는 가정에서는 삭망전(朔望奠)이니 삭망차례니 하며 음력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아침에 제물을 차려놓고 곡을 하면서 제사를 지낸다. 삭망전에서 삭은 음력으로 무조건 초하루날에 행한다. 합삭(合朔)이란 달과 태양이 궤도상(황경)에서 겹치는 때를 말하는데 이때 태양은 달의 뒤쪽을 비춰주고 지구에서는 달의 그늘진 부분만 보게 되므로 달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후 계속 변하여 보름 그믐으로 초승 등으로 순환한다.
달은 1삭망월동안에 합삭 → 상현 → 망 → 하현 → 합삭의 순서로 월상이 반복하여 변한다.
달의 원구상의 궤도를 백도(白道)라 하며 1회 운행하는 동안에 29.53일을 주기로 변한다. 이것은 1태음월(太陰月)또는 1삭망월(朔望月)이라 한다.
결론(結論)
190쪽 조선왕조실록 연대기에 역일(歷日)을 적지 않고 일진만 기록한 예로 일진이 더 확실성이 높다는 견해로 기제 축문에 삭일을 쓴 점과 세차 월건 간지기시법에서 기년기월기시(紀年紀月紀時)에 천간지간(天干地干)를 순차 배당 순차 배당하며 편의상 사용됐다는 설명이고, 삭(朔)과 망(望)에서 삭은 해와 달이 궤도상에서 겹치는 때를 말하며 이때를 반드시 삭으로 정했다는 설명과 달이 1삭망월 동안에 변하는 현상을 합삭→ 상현 → 망 → 하현 → 합삭의 순으로 월상이 순환 반복하는데 합삭하는 시기를 삭이라 하였으니 삭은 월건(月建)과 다른 것임을 확인케 된다.
이 문제를 좀더 쉽게 부연 결론지우자면 월건 자리에 초하루 일진이 들어가고, 그날의 당해 일진과 중복되는 사유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음력의 달은 삭망(朔望)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는 역법(歷法)에 의한 것으로 그달의 초하루가 그달의 모든 기준이 됨으로 과거 왕조실록에도 사건의 날자를 생략하는 반면 그날의 일진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였으며, 월건은 정월(正月) 인월(寅月)로 시작하여 12월 축월(丑月)로 끝나며 매년 12지(支)가 고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윤달(潤月)이 있는 해의 윤달은 월건간지를 배당받지 못함으로 월건간지가 있을 수 없다. ※(고로) 축문상 월건은 아무 의의(意義)가 없다. 따라서 [축문서식상 삭(朔)자는 초하루 일진이 분명하다.]
참고로 1972년 공주에서 발굴된 무령왕릉 묘지석(墓誌石)문의 일부를 소개하면 『 백제 사마왕년 62세 계묘년 오월 병술삭 칠일임진붕(百濟斯麻王年 六十二歲癸卯年(서기 523년) 五月 丙戌朔 七日壬辰崩)』이라 명기됨을 보아도 옛날인 백제시대에도 삭의 개념이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고는 오창공종손 박만춘님이 이메일 보내온 내용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