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 반남시제 인사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시고 오늘 전국 각지에서 많은 종원들께서 반남 시제에 참석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 계신 호장공 할아버지께서도 반가와 하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오늘 시제는 우리 모두가 반남박씨 본관을 세우신 호장공 할아버지의 같은 자손임을 확인하고, 모두 함께 우리 가문을 일으키신 선조들께 공경의 예를 올리고 같은 핏줄인 일가의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우리는 모두 여기 계신 호장공할아버지의 혈통을 이어 받아 우리 각자의 몸에 호장공 할아버지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반남박씨의 특성인 고지식한 성품은 호장공할아버지의 유전자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시제때마다 언급하였듯이 우리 가문은 호장공할아버지를 뿌리로 하여 800여년 살아온 한그루의 나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14만여 종인은 이러한 고목 나무의 여러가지에 붙어 있는 잎사귀들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항렬은 나뭇가지가 나온 순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800년된 나무이므로 오래된 가지는 잎사귀가 없는 큰 줄기가 되었고 이제 22번째 가지인 제(齊)자, 23번째가지인 양(陽)자, 24번째 가지인 승(勝)자, 25번째 가지인 서(緖)자, 26번째 가지인 찬(贊)자, 27번째가지인 우(雨)자, 28번째 가지인 천(天)자 등 새로운 가지들이 자라나서 이 가지들에 우리는 새로운 잎사귀로 붙어 있는 것입니다. 이번 세보편찬을 통해서 31번째 가지인 오자 항렬의 새로운 가지가 돋아 났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나무의 잎은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광합성을 하여 나무를 키우고 때가 되면 흙으로 돌아가 다시 나무의 걸음이 됩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나뭇잎 처럼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도움을 주며 열심히 살다가 아름답게 돌아가 우리 반남박씨 가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나무를 잘 키우면 주위 많은 생명체에게 큰 이익이 되듯이, 우리 가문을 잘 키우는 일은 우리의 사회와 국가를 잘 키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 시제가 시종 경건하면서도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선조님들 보시기에 좋으시기를 바라고, 시제후 모두 평안하게 귀가들 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시제참가인원의 증가로 8월에 착공한 설단확장공사가 금년 잦은 폭우로 공사가 수차 중단되어 아직도 공사중이어서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양해를 구하고, 시제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신 종원들께 감사드리면서 간단히 인사말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도유사      준서

시제 참석 현황

호장공 묘소와 참의공 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