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都事) 박거인(朴居仁)" 조선왕조실록 명종 28권, 명종 17년(1562년) 7월 3일 1번째 기사에 등장하는 “도사(都事) 박거인(朴居仁)”은 이문건(李文楗: 1494∼1567)의 일기(日記), 하동부(河東府) 읍지(邑誌) 등의 기록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문건(李文楗)의 명종 16년(1561년) 12월 30일자 일기를 보면, “朴居仁爲道都事”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朴居仁은 이 때 경상도(慶尙道) 도사(都事)에 제수된 것으로 보입니다. 朴居仁은 당시 성주(星州)에서 기거하고 있었던 李文楗을 여러 차례 방문하였는데 그 방문 사실이 李文楗의 일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朴居仁은 경상도 도사 외에도 몇몇 지방관(地方官)을 역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李文楗의 명종 9년(1554년) 7월 13일자 일기에 “河東倅朴居仁”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경상도 도사(都事)에 제수되기 전에 이미 상당수의 관직을 역임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朴居仁이 “河東倅”를 맡았던 사실은 하동부(河東府) 읍지(邑誌)에서도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