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그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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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 & Style] 떠난 그녀가 그립다…그래서 책으로 만난다 `문학의 뿌리를 말하다` `아가마중`등 故박완서씨와 추억ㆍ강연내용 실은 책 줄줄이 | |
| 기사입력 2011.06.03 08:46:07 | |

매경DB
2011년 1월 22일, 우리는 박완서를 잃었다.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따뜻한 글로 세상을 어루만지던 그를 잃은 겨울은 유독 시리고 추웠다. 박완서라는 작가가 아니라 볕을 잃은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인 건 우리가 사진을 어루만지며 그리워하는 대신 글을 읽으며 언제든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작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그의 이름을 단 새 책들도 많이 출간돼 나왔다. 지난 작품들을 새로 단장해 내놓거나 그에 대한 글을 모아 펴낸 것들이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펴낸 `박완서:문학의 뿌리를 말하다`는 생전에 작가가 서울대에서 했던 강의를 엮어낸 책이다. 작가는 인문ㆍ사회ㆍ예술ㆍ과학 등 다방면의 강연자들이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는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의 일환으로 강단에 섰고,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가가 직접 밝힌 바 있듯, 그가 펜을 들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참혹하고 비참한 전쟁의 기억이었다. 어린 시절 편지를 읽어주며 동네 아낙들을 눈물짓게 했던 어머니의 모습도 그가 글을 쓰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작가는 불혹의 나이에 등단해 전쟁체험, 여성문제, 노년문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섭렵하며 지금의 그가 되기까지 내면에 영향을 미친 소소한 기억들을 털어놓는다. 책에는 종교, 선배 문인들, 문학세태, 작품 뒷얘기 등에 대해 청중과 함께 나눈 대화와 작가의 삶을 되돌아보는 화보도 함께 실렸다.
`아가 마중`(한울림 펴냄)은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동화다.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려 노력하는 엄마, 집안의 물건들을 미리 고쳐두려는 아빠,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려 준비하는 할머니 등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하지만 다행인 건 우리가 사진을 어루만지며 그리워하는 대신 글을 읽으며 언제든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작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그의 이름을 단 새 책들도 많이 출간돼 나왔다. 지난 작품들을 새로 단장해 내놓거나 그에 대한 글을 모아 펴낸 것들이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펴낸 `박완서:문학의 뿌리를 말하다`는 생전에 작가가 서울대에서 했던 강의를 엮어낸 책이다. 작가는 인문ㆍ사회ㆍ예술ㆍ과학 등 다방면의 강연자들이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는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의 일환으로 강단에 섰고,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가가 직접 밝힌 바 있듯, 그가 펜을 들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참혹하고 비참한 전쟁의 기억이었다. 어린 시절 편지를 읽어주며 동네 아낙들을 눈물짓게 했던 어머니의 모습도 그가 글을 쓰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작가는 불혹의 나이에 등단해 전쟁체험, 여성문제, 노년문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섭렵하며 지금의 그가 되기까지 내면에 영향을 미친 소소한 기억들을 털어놓는다. 책에는 종교, 선배 문인들, 문학세태, 작품 뒷얘기 등에 대해 청중과 함께 나눈 대화와 작가의 삶을 되돌아보는 화보도 함께 실렸다.
`아가 마중`(한울림 펴냄)은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동화다.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려 노력하는 엄마, 집안의 물건들을 미리 고쳐두려는 아빠,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려 준비하는 할머니 등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이 동화책은 작가가 큰딸이 임신했을 때 쓴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다 보니 감동과 따듯함이 배가 된다. 그러나 작가는 동화로 완성된 책을 끝내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작가 박완서는 마흔의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나의 박완서, 우리의 박완서`(문학동네 펴냄)는 같은 여성동아 출신 작가 스물네 명이 박완서 작가와 나눈 추억들을 털어놓은 에세이집이다.
에세이집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이들도 있고, 지난해에 갓 당선된 신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인을 추억한다. 탤런트 조인성을 좋아하던 만년 소녀 같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꽃이 진 그 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유춘강) 갑작스런 남편과 아들의 죽음 앞에 무너져 내리던 인간 박완서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기도(`박완서 선생님, 그대의 눈부심에 입맞춤해`, 조양희) 한다. 독자들로서는 잘 알 수 없었던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 밖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나목` 등 작가의 대표작들을 새 단장해 내놓은 소설전집 등이 출간돼 있다. 어머니 같은 이를 잃고 허전해하는 마음들을 보듬어줄 책들이다.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던 작가들의 사후에 그들의 작품이 재조명되거나 유작이 출간되는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 작가 이윤기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랬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등장하는 영웅 중 20명을 추려 그들이 남긴 말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한 책. 고인은 원고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에서 책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책의 후기는 아버지를 따라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는 딸 다희 씨가 썼다. 그 외에 `유리 그림자` `위대한 침묵` 등 작가의 유고 소설집 두 권도 출간됐다.
작가 박완서는 마흔의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나의 박완서, 우리의 박완서`(문학동네 펴냄)는 같은 여성동아 출신 작가 스물네 명이 박완서 작가와 나눈 추억들을 털어놓은 에세이집이다.
에세이집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이들도 있고, 지난해에 갓 당선된 신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인을 추억한다. 탤런트 조인성을 좋아하던 만년 소녀 같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꽃이 진 그 뜰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유춘강) 갑작스런 남편과 아들의 죽음 앞에 무너져 내리던 인간 박완서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기도(`박완서 선생님, 그대의 눈부심에 입맞춤해`, 조양희) 한다. 독자들로서는 잘 알 수 없었던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 밖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나목` 등 작가의 대표작들을 새 단장해 내놓은 소설전집 등이 출간돼 있다. 어머니 같은 이를 잃고 허전해하는 마음들을 보듬어줄 책들이다.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던 작가들의 사후에 그들의 작품이 재조명되거나 유작이 출간되는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 작가 이윤기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랬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등장하는 영웅 중 20명을 추려 그들이 남긴 말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한 책. 고인은 원고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에서 책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책의 후기는 아버지를 따라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는 딸 다희 씨가 썼다. 그 외에 `유리 그림자` `위대한 침묵` 등 작가의 유고 소설집 두 권도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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