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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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원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10-02 12:42 조회4,059회 댓글0건본문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글자가 잘못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흔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아예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횡설수설에 가까운 것들도 눈에 띈다.
심한 경우에는, 글을 올린 사람 자신도 모르는 내용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잘못된 것을 알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그냥 경쟁하듯이 올려 놓은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때도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따금 조작된 내용도 올라온다는 것이다. 글을 올린 사람이 잘 몰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아무튼 그 글을 읽는 사람(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게될 위험한 글이다.
그런데 글을 읽는 일부 종원들의 태도가 더욱 문제인 것 같다. 글을 쓰다 보면 고의성이 없는, 아주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맞춤법 오류, 그리고 글자 입력(入力) 실수이다. 물론 글을 쓰고 나서 최종적으로 게시판에 올리기 전에 다시 한번더 읽어보고 확인한 다음 올리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수는 누구나 하는 법이다. (그렇다고 실수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일부 독자들 중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 남이 올린 글 속에 한두자 잘못된 글자가 발견되면 부드러운 말로 고치라고 하면 될 것을, 비아냥거리거나 인신공격성 비방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가끔 눈에 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고의성이 없는 단순 실수에 의해 글자 한두자 잘못된 것은 공개적으로 비방하면서도 정작 내용이 잘못된 경우에 대해서는 외면해 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글자 한자 한자도 모두 정확하게 쓰는 것이 옳다. 그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내용이다. 내용이 허위라면 아무리 글자가 정확해도 가짜에 불과하다. 아니 더 심각한 폐해를 낳는다. 우리 종원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게 되고 때로는 역사를 왜곡하고 조상을 욕되게 할 수도 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에는 글자 한자 한자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대충대충 올리는 것은 독자(종인 포함)를 무시하는 태도이다. 나아가서, 올리는 글의 내용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조작된 것은 아닌지 세밀하게 살핀 후에 올려야 한다.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올리는 것은 거짓을 유포할 위험이 있고 결과적으로 독자(종인 포함)를 우롱하게 된다.
물론 완벽한 글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들이는 것이 독자에 대한 예의이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남는다면 그것은 그리 탓할 일이 아니다. 발견 즉시 고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일부 종원들 중에는 내용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또는 방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새로 편찬한다는 세보와 편람에는 결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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