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옮겨 오신 분께서 자료를 직접 조작하셨다는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일부 신빙하기 어려운 자료들,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는 "지식"이란 것들이 때로는 터무니 없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자라나는 세대들이 그러한 잘못을 곧이 곧대로 믿고 똑 같은 오류를 범함으로써 잘못된 "지식"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지식을 남에게 전파할 때에는 충분한 검토와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일부 어르신들 중에는 책에 쓰여 있으면 무조건 사실이라고 믿으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는 것 같은데 이는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라고 판단됩니다. 맹자도 일찍이 "서경을 모두 믿는다면 차라리 서경이 없는 것만 못하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책에 쓰인 것이라고 해서 모두가 진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책에 쓰인 거짓들은 때로는 무지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때로는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되기도 하며, 때로는 의도적인 조작(날조)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족보를 보면 이 세 가지 경우가 모두 발견됩니다. 여기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조작(날조)에 의한 거짓입니다. 이러한 조작(날조)은 결국 역사 왜곡이 되는 것이며 조상에 대한 불경이요 후손에 대한 기만이 될 것입니다. (위의 연암공 관련 오류는 조작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파수꾼이 되어 거짓을 물리치고 진실만을 기록한다면 우리의 종중사는 참으로 떳떳한 역사 기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더 말씀드립니다. 글을 옮겨 오신 분께서 내용을 조작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남이 만든 정보를 전달함에 있어서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그냥두면 그것이 마치 진실인 양 퍼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