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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징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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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승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1-23 18:00 조회3,3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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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징 관

<이 글을 작성자의 허락 없이 함부로 복사하거나 퍼가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립니다. 내용상의 오류를 배제할 수 없음.>

다음은 “피징관(被徵官)”이라는 용어와 관련된 사항들을 조사 정리한 것이다.

1. “피징관”은 “조정(朝廷)의 부름[徵]을 받은[被] 관원[官]”이라는 뜻이다. 원래 “徵”의 뜻은 “부르다, 소집하다”의 뜻인데 대개 임금이 신하를 부르는 경우를 말한다(<한한대사전>). 특히 포의(布衣)로 있는 선비(초야에 묻혀 있는 학덕 높은 선비)를 불러들여 기용(起用)하는 것을 징벽(徵辟)이라고 하는데 이 때 “徵”은 조정(임금)이 불러들이는 경우를 이르는 것이고 “辟”은 삼공(三公) 이하가 불러들이는 경우를 이르는 것이라고 한다(朝廷召之稱徵, 三公以下召之稱辟).

2. 징거(徵擧)ㆍ징소(徵召) 등도 조정에서 불러들인다는 의미이며, 특히 징초(徵招)ㆍ징빙(徵聘) 등은 조정에서 예(禮)를 갖추어 부른다는 뜻인데, 말하자면 학덕 높은 선비를 정중히 모셔서 기용(起用)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이 징소(徵召)하여 벼슬을 내리는 것을 징배(徵拜)라고 한다(<三國志>, <周書> 등).

3. 징소(徵召)에 의해 부름을 받은 학덕 높은 선비(과거 급제자가 아님)를 흔히 징사(徵士) 또는 징군(徵君)이라고 일컬었다.

4.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자료에서는 “被徵官”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어 있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서 “피징관”이라는 별도의 관직이 존재했던 것이 아니고 “임금의 특명에 의해 천거를 받아 과거급제자가 아닌 초야의 학덕 높은 선비를 불러들어 제수한 관직(또는 관원)”이라는 의미의 표현이었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에는 공식적인 관원 또는 관직명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5. 다만 “被徵ㆍ被徵召ㆍ被徵之人ㆍ被徵之士” 등의 용례는 발견된다.

6. 우리 반남박씨 문헌자료에 “被徵官”이 나타난 예는 1972년 경북 영주에서 박승경(朴勝京)이 편집하고 박승열(朴勝烈)이 발행한 <潘南朴氏文獻錄>에서이다. 여기에 “被徵官”으로 현석공(玄石公) 휘 세채(世采), 여호공(黎湖公) 휘 필주(弼周), 성암공(省菴公) 휘 필부(弼傅), 운창공(芸窓公) 휘 성양(性陽) 등 4분이 올라 있다.

7. 그런데 이 4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가 문과(文科)를 거치지 않고 환로(宦路)에 올랐다는 것과, 한 결 같이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의 직을 거쳤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특징이 “피징관”이라는 개념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위에서 지적하였듯이 “피징관”이라는 용어 자체는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8. 현석공은 현종 9년(1668) 7월에 진선(進善)(정4품)으로 발탁되셨고, 여호공은 숙종 44년(1718) 2월에 자의(諮議)(정7품)로 발탁되셨으며, 성암공은 영조 18년(1742)에 진선이 되셨고, 운창공은 고종 17년(1880)에 자의(諮議)로 발탁되셨다.

9. 세자시강원에 찬선, 진선, 자의가 증치(增置)된 것은 인조(仁祖) 24년(1646) 5월 좌의정 김상헌(金尙憲)이 병으로 사직 차자(箚刺)를 올렸는데 그 차자 속의 건의에 의한 것이다. 김상헌은 “..... 방정(方正)하고 학문에 독실하여 명성과 실상이 이미 드러난 사람을 널리 뽑되, 과목(科目)의 한정을 두지 말고 별도로 벼슬 이름을 붙여 세자의 공부를 위해 출입시킨다면, 반드시 도움 되는 바가 클 것입니다.”라고 아뢰고, “벼슬 이름은 대략 송(宋)나라의 옛일을 모방하여 당상(堂上)은 찬선(贊善), 당하(堂下)는 익선(翊善), 참하(參下)는 자의(諮議)로 칭하고, 강학(講學)할 때에는 찬선을 보덕(輔德)(정3품 당하)의 위로, 익선은 문학(文學)(정5품)의 다음으로, 자의는 설서(說書)(정7품)의 아래로 차례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건의하였는데 인조가 이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10. 얼마 뒤에 익선은 진선(進善)으로 개칭되었고 시강원의 실제 직별 품계는 진선이 정4품으로 정5품인 문학보다 위로 정해졌고 자의는 설서와 같이 정7품으로 정해졌다(<속대전(續大典)>). 따라서 새로 생긴 정3품 당상인 찬선(贊善)이 시강원의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었다.

11. 이리하여 인조 26년(1648) 10월에 세자시강원 최초의 “피징관”이 결정되었는데, 찬선에는 이미 나이 70이 넘었던 김집(金集)이, 진선에는 송시열(宋時烈)이, 그리고 자의에는 권시(權諰)가 각각 임명되었다. 물론 이 때에도 “피징관”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12. 세자시강원의 찬선, 진선, 자의를 비롯하여 성균관(成均館)의 좨주(祭酒)(정3품 당하), 사업(事業)(정4품)도 재야 유림, 즉 세칭 산림(山林: 학식과 덕이 높으나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숨어 지내는 선비)을 발탁하기 위한 관직이었다. 따라서 이들 모두를 “피징관”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

13. 세자시강원의 이 특수직들은 설치 초(初)에는 상당한 실효를 거두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변질이 있었다. 특히 정7품인 자의(諮議)는 종6품으로 승진하기 위한 “간이역” 역할을 하게 된다든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문음(門蔭) 자제들의 벼슬길로 전락하기도 했다.

14. 참고 사항:
(1) “자의”를 “咨議”로 쓴 경우도 있고 “諮議”로 쓴 경우도 있으나 후자가 옳은 것으로 보인다.
(2) 최초의 자의(諮議)가 김집(金集)인 것처럼 기록한 문헌이 있는데 이는 잘못인 것 같다. 위의 11항 참조.
(3)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피징관”이라는 용어는 보편화된 관직명이 아니라 재야유현(在野儒賢)으로 조정의 특명에 의해 부름을 받고 출사(出仕)한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4) 따라서 “피징관”이라는 말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부탁 말씀: 위의 내용에 혹 오류가 있거든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데에는 대종중 홈페이지 관리자이신 태서(太緖)씨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태서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被徵官
> 學識과 德望이 出衆한 在野 士林으로 薦望을 받아
> 王의 經筵과 世子侍講院,世孫講書院,에서 贊善,進善,
> 諮議,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徵拜 하였던 관원,
>
> (유래,)
> 조선조1646년(인조24년)左議政 金尙憲의 건의로
> 품행이 단정하고 학문이 돈독한 인재를 뽑아 세자
> 를 補導한 宋나라 제도를 본받아 世子侍講院 官員
> 外에 贊善,翊善,諮議,각1명 設官코저 允許를 받아
> 서 在野儒賢으로 老成하고 學識과 德望이 出衆한
> 인물로 3명또는 몇 명 후보자를 薦望해서 1명을
> 임명 하였는데 세자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
> 이였다 이제도가 사림의 등용으로 이용 되었으며
> 世孫講書院의 左,右翊善 으로도 임명되였는데 여기
> 에 薦望되여 徵拜된 士林을 피징관이라 불럿던 것이다
> 1648년 翊善을 進善으로 고치고 宋時烈이 처음으로
> 임명되였으며 贊善에는 金集을 諮議로는 李惟泰를 처음
> 임명되었다
> 品階는 贊善,정3품,世子侍講責任者이고
> 進善은 정4품, 諮議는 정7품, 이었다
>
>
> 조선후기 儒林으로 任命 하던 官職으로는 成均館에
> 增員된“좨주(祭酒)”“사업(司業)이있었다,
> 참고문헌,
> (增補文獻備考,職官考12,諸司4,侍講院條,選擧考12,銓注4續大典通編)
> (儒敎大事典)(韓國벼슬辭典)(韓國古典用語辭典)
>
>
> (참고)조선왕조실록
> 널리 뽑아야 한다고 한 한 조목은 이조가 적합한 선비를 정밀히 가려 그 임무를 맡겨야 하겠습니다. 벼슬 이름은 대략 송(宋)나라의 옛일을 모방하여 堂上은 찬선(贊善), 堂下는 익선(翊善), 참하(參下)2145) 는 자의(咨議)로 稱하고, 講學할 때에는 찬선(贊善)을 보덕(輔德)의 위로, 익선(翊善)은 문학(文學)의 다음으로, 자의(諮議)는 설서(說書)의 아래로 차례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35책276면,朝鮮王朝實錄 1646년仁祖24년丙戌/청,順治3년5월22일丁卯,조,
> 徵拜--草野에 있는 사람을 예를 갖추어 불러다 벼슬을 시킴,(徵招 라고도함)
> 徵召--朝廷이 불러 들임,(召集)(고전용어)
> 徵命--나라에서 필요하여 쓰려고 부르는 命令,(徵集)(문헌비고)
> 徵辟--三公이 불러들려 벼슬을 주는 것,(고전용어)
> 徵士--朝廷의 招聘에 응하지 않은 學文과 德望이 높은 隱士,(漢韓大辭典),
>                                                        (庚寅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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