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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동화 ’나 어릴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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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한가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2-12 06:28 조회3,5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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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가 들려주는 어릴 적 이야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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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11 09:39
박완서 동화 ’나 어릴 적에’ 출간
소설가 박완서(78)씨가 어린 시절 추억을 그리는 동화를 내놓았다.

앞서 성장 동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를 쓰기도 했던 작가는 동화집 ’박완서 선생님의 나 어릴 적에’(처음주니어 펴냄)에서 할머니가 손자, 손녀에게 옛이야기 들려주듯 어려웠으나 따뜻했던 그때 그 시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시골집 뒤란, 뒤란이 없는 서울 집의 손바닥만 한 마당, 엄마에게 혼날 게 뻔하지만 그래도 미끄럼타는 게 재미나 늘 놀러 갔던 감옥소 앞 너른 마당, 등잔불이 어른거리고 엄마의 옛날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단칸 셋방이다.

풍족한 것 하나 없는 남루한 공간들이었지만, 작가에게는 뒤돌아보면 따뜻한 기운이 가슴속에 피어나는 소중한 곳들이다.

개나리로 울타리를 치고 앵두나무, 개살구나무, 돌배개나무가 있는 동산 모양의 시골집 뒤란은 소녀에게 낙원이었다. 다만, 터줏대감을 모신 터줏가리만큼은 귀신이 나올까 무서운 낙원의 그늘이었다.

시골에서 서울에 올라와 살았던 빈촌의 단칸 셋방은 좀 더 무서운 곳이었다. 엄마는 셋방이라도 딸 하나는 곱게 길러 보려 했고 눈에 거슬리는 빈촌의 풍속으로부터 딸을 격리시키려 했다.

그래도 소녀는 이 방에서 어린 딸이 한글을 일찍 깨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엄마를 위해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곤 했다.

작가가 옛시절에 대해 그리워하는 것은 넉넉지 못한 환경에도 마음만은 행복할 수 있었던 순수한 동심과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이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내 유년기 이야기니까 아마 옛날이야기가 될 것입니다”라며 “그때는 세상이 온통 남루하고 부족한 것 천지였지만 나름대로 행복했노라고 으스대고 싶어서 썼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제 ’옛날이 그리워지는 행복한 이야기’. 김재홍 그림. 112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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