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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침묵은 "금(金)"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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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승문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9-11 17:30 조회3,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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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金)”이 아닐 수도 있다.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盡信書則不如無書 진신서즉불여무서
《서경(書經)》을 그대로 다 믿는다면 《서경》이 없느니만 못하다.

즉 ‘책의 내용을 아무거나 다 믿는다면 차라리 책이 없는 것이 낫다.’는 뜻입니다.

또 다음과 같은 말도 있습니다(이수건 2003).

疑固可傳 訛不可傳也 의고가전 와불가전야
의문점은 당연히 (후세에) 전해야 하지만 거짓(잘못)을 전해서는 안 된다.

거짓(잘못)을 보고도 소란(?)을 일으키기 싫어 못 본 체하거나, 거짓(잘못)을 보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을 조직(단체)에 해를 끼치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모두가 옳지 않은 태도(행위)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태도나 행위는 궁극적으로 결국 “숭조돈족(崇祖敦族)”의 덕목을 기본부터 깨뜨리는 태도요 행위라고 판단됩니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正祖)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추서춘기(鄒書春記)〉,《홍재전서(弘齋全書)》).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미가이언이언자 기죄소
말하지 말아야 할 때에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가이언이불언자 기죄대
말해야 할 때에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물론 침묵(沈黙)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안위(安慰)를 지켜주고 불필요한 소란(騷亂)을 막아 주는 처세술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명백한 잘못을 묵인(黙認)하는 것은 후손과 역사에 죄(罪)를 짓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침묵이 항상 “금(金)”이 될 수만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의심스러운 것을 모두 거짓이라고 섣불리 단정하거나 충분한 분석 없이 말부터 앞세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잘못(거짓)을 밝힐 때에는 합리적인 사고(思考)와 신빙성 있는 증거(證據)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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