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하신 것인가, 왜곡을 하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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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모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30 11:32 조회1,886회 댓글0건본문
위의 글을 쓰신 분("반남박 종인")은 아마도 승모가 꽤 오래 전에 게시판에 올린 글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가지고 계시는 듯하다. 그런데 문제는 승모의 글을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승모는 결코 과거에 이미 있었던 양자를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어찌 그것을 없었던 일로 할 수가 있겠는가? 지금도 00파니 XX파니 하는 파 중에는 사실상 양자온 선조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것을 어찌 없었던 일로 할 수가 있겠는가?
승모가 주장하려 했던 바는, 혈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문과 족보의 개념을 생각한다면 양자는 그러한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양자를 들이는 목적은 봉사(제사 받들기)를 통해 "상징적인 대 잇기"를 시도하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혈통"의 개념과는 그리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니다. 더구나 실제 혈통을 이어갈 수 있는 자식들(서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서를 구분하는 계급(신분)사회의 특성 때문에 멀쩡한 혈육을 두고 4촌, 6촌, 심지어는 20촌, 30촌 형제의 자식을 양자로 들이기도 했으니 그게 무슨 혈통의 개념이겠는가?
그러다 보니 실제 혈통과 상관없는 족보 체제가 되어, 보는 이에게도 불편하고 21세기의 정서에도 맞지 않으므로, 차라리 양자를 생가쪽 계보로 돌려서 기록하는 것이 "혈통" 개념에도 맞고, 후손들이 계보를 파악하기도 수월할 것이라는 가설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입양한 기록 자체를 없애버리자는 것도 아니었고 양자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하자는 주장도 아니었다. 자손이 없는 분들에 대한 봉사(奉祀)를 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그대로 의미 있는 일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는 천륜이라 하지 않았는가? 왜인가? 그것은 바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늘(자연)이 정해준 사이이다. 그런데 양부모와 양자의 사이는 어떤가? 그것은 인간의 제도에 의한 선택의 문제이다. 여기에 바로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설마 모르실리는 없을 것이 아닌가! 자신에게 피와 살을 물려주신 부모는 오로지 1분씩 뿐이다.
왜 승모의 생각이 "위험천만한" 생각이라는 것인가? 자신의 생각은 "안전"하고 남의 생각은 "위험"하다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이 "위험"하다는 것인가? 승모가 언제 "현석 휘 세체[채] 또 정재 휘 태보 또 대종손" 등을 없는 일로 하자고 했던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씀을 그야 말로 "함부로" 하시는 걸까?
그리고 위의 글을 쓰신 분은 서자손에 대해 글자 그대로 "위험천만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 조선 초기에 서얼금고법을 만든 것은 정치적 보복과 권력 독점을 위한 일이었음은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분은 마치 "서얼 = 박쥐와 여우" 라는 기막힌 등식을 머리 속에 가지고 계시는 듯하다. 유자광이 그런 짓을 한 것이 어디 서얼의 피(血) 때문인가? 조선 시대 전체를 통해 온갖 나쁜 짓을 다한 인간들 중에 서얼이 더 많은가, 적자들이 더 많은가? 조선시대에 서얼의 등용을 막은 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의도였지 서얼들이 유전적으로 나쁜 짓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었던가? 조선을 통치한 임금들 반 이상이 후궁 출신(서얼)들이라는 점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위의 글을 쓰신 분의 몸 속에는 오로지 적손의 피만 흐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
위의 글 속에는 "말썽있는 종중은 알아보면 종중지도자가 서손들이 밀어주고 힘을 합해서 옛날 조상들에 복수라도 하듯이" 라는 표현도 나온다. 정말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아니신가! 혹시 우리 반남박씨 전체 종인들 중에 친가, 외가 양쪽에서 서얼의 피를 받은 사람들을 모두 제외하고 오로지 적손들만 모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 이제 와서 적서를 다시 구분하자는 뜻인가? "옛날 조상들에 복수라도 하듯이" 라니! 아무리 남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정말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
21세기 밝디 밝은 세상에 아직도 이런 식의 사고를 하시는 분이 계신다니 그저 놀랍고 또 놀라울 뿐이다.
더구나, "아무곳이나 끼어들어 확실히 알아보지도 아니하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조심" 하라고 경고인지 협박인지를 하시고 계시는데 과연 이런 말씀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시는 분은 정말로 "확실히 알아보"시고 말씀하시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알고" 계시는가?
종인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승모 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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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홈페이지에 양자를 되돌리자고 하는 위험천만한 자기생각을 말하는데 양자를 되돌
> 리면 첫째 우리종중에 제일 유명한 현석 휘 세체 또 정재 휘 태보 또 대종손 등이 몇번씩
> 양자로 들어왔음을 보시고 더 많은 사람이 서자를 두고 양자로 대를 이었음을 알아보시기
> 바랍니다. 조선시대에는 국법에 의해서 서자들을 등용치 못하게 해서 친자식을 4~5명두고
> 도 양자를 들여 대를 잇게 했습니다. 조선초기에는 서자도 등용했으나 유자광같은 박쥐와 여우같은 행동으로 많은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고 변신함으로 서자등용을 막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아무곳이나 끼어들어 확실히 알아보지도 아니하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조심하기를 바람니다
> 반남박 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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